빈(嬪)의 문헌적 시원은 『서경(書經)』으로, 중국 고대 요(堯)임금이 두 딸을 순(舜)의 아내로 주고 그들을 일컬은 칭호라 하였다.
그 밖에 『사원(辭源)』이나 『예기(禮記)』에서 밝힌 바와 같이 천자가 거느리는 여자의 관직명이기도 하며, 살아서는 ‘처’, 죽어서는 ‘빈’이라 하는 바와 같이 부인의 아름다운 칭호이기도 하다.
보통 빈궁이라 하면 세자빈을 지칭하며, 후궁의 빈에 대해서는 ‘○빈○씨’의 식으로 이름과 성을 붙여서 부른다.
또 존칭도 세자빈에 대해서 공적으로는 ‘저하(邸下)’, 사적으로는 ‘마누라’인 데 비하여, 후궁의 빈에 대해서는 귀한 여인의 칭호인 ‘자갸’에서 온 ‘자가’를 붙여서 ‘○빈자가’와 같이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