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필사본. 출가한 딸이 멀리 이사하게 되자, 부모로서의 섭섭한 심정과 시가에서 부녀자가 지켜야 할 도리를 가르친 가사이다.
2음보 1구로 계산하여 전체 221구이다. 음수율은 3·4조와 4·4조 주축에, 4·5조, 5·4조, 2·4조, 4·3조 등도 보인다. 내용은 하나뿐인 딸을 가까운 곳으로 출가시켰으나 얼마 되지 않아 시댁이 만리타향 먼 곳으로 떠나게 되자, 신행 때의 정경을 회고하며 애달픈 심정을 노래하였고, 이어서 시부모를 섬기는 데에 정성을 다하라고 경계하고 있다.
특히, 사돈을 향하여 자애로 보살펴줄 것을 부탁하는 대목에는 시집간 딸을 걱정하는 친정부모의 마음이 간절하게 나타나 있다.
작품명에 보이듯이 그 문장이 서간체에 유사한 점과 아버지가 어머니를 대신하여 지어준 점, 그리고 석별의 정이 비교적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는 점 등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