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안동(安東). 초명은 권일(權鎰). 아버지는 첨의찬성(僉議贊成) 권염(權廉)이다.
일찍이 합포만호(合浦萬戶)가 되어 군리(軍吏)를 약탈하여 금은으로 그릇을 만들고, 함부로 역마를 내어 재물을 수송하는 등 폐해가 많았으나 감찰사가 덮어두고 묻지 않았는데, 공민왕이 이 사실을 알고 순위부(巡衛府)에 하옥시켰다.
그러나 그 때 일족이 강성했으므로 감히 그 죄를 다스리지 못하였다가 뒤에 밀직부사(密直副使)가 되었으나 아들 권진(權瑨)이 공민왕 시역(弑役)에 가담하여 유배되었는데, 우왕이 사람을 보내어 죽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