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2년(명종 12) 상장군(上將軍)으로 서북면병마사가 되었다. 1187년 중서성(中書省) 공해전(公廨田)의 조세를 빼앗은 조원정(曺元正)을 평장사(平章事) 문극겸(文克謙) 등이 죄 주도록 하여, 공부상서(工部尙書)로 좌천시킨 뒤 치사(致仕)하게 한 사건이 일어났다.
그리하여 그의 아들들이 수창궁(壽昌宮)에 들어가 닥치는 대로 사람을 죽이며 재상 두경승(杜景升) 등이 난을 꾀했다고 퍼뜨리자, 좌승선(左承宣)으로 가구소(街衢所)에 이르러 군사를 불러 궁문 밖에서 시끄럽게 지껄이도록 하여 적을 서문 쪽으로 서문 쪽으로 도망가게 만들었다.
1190년 추밀원사가 되고, 이듬해 참지정사판호부사(參知政事判戶部事)에 이르렀다. 1196년 최충헌(崔忠獻)·충수(忠粹) 형제가 이의민(李義旼)을 죽이고 집권할 때, “평장사 권절평·손석(孫碩)과 상장군 길인(吉仁) 등이 거병하기를 꾀한다.”는 소문이 있었다.
이에 최충헌이 권절평의 아들 권준(權準)과 손석의 아들 손홍윤(孫洪胤)을 불러 술을 마시면서 태연히 웃다 좌우에게 체포하게 하였다. 이때 권절평은 손석과 함께 잡혀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