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구댕이(전라남도 구례) · 사구(전북특별자치도 무주)’라고도 한다. 거름통의 거름은 흔히 긴 작대기 끝에 바가지를 매단 ‘똥바가지’로 퍼서 밭에 주지만, 호남과 영남지방에서는 귀사구라는 독특한 용기를 따로 만들어 쓴다.
이것은 전나무나 비자나무의 쪽널을 둥글게 세우고(높이 30㎝ 정도), 테를 두른 것으로, 한쪽에는 귀때를 붙였다(귀사구라고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리고 지게 작대기처럼 끝이 아귀진 나무를 통 위로 건너 질러서 손잡이로 삼아 여기저기 옮아다니며 찔끔찔끔 부어준다.
크기는 일정하지 않으나 보통 한말들이를 많이 쓴다. 산간지대에서는 통나무를 귀때가 달리도록 파서 쓰기도 한다. 또, 나무제품 외에 귀때가 달리도록 오지를 구워 만든 것도 있는데, 이를 ‘귀때동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