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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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이나 논을 가는 데 쓰는 농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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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밭이나 논을 가는 데 쓰는 농기구.
내용

이것은 지역에 따라 ‘굽젱이(경기도 안산) · 훌쳉이(경상남도 창녕) · 훌찡이(강원특별자치도 봉평) · 술쳉이(전라남도 광산) · 훌치기(전라남도 보성) · 끌쟁기’로도 불린다.

대체적인 모습은 쟁기와 거의 같다. 그러나 쟁기에서 큰 구실을 하는 볏이 없으며 보습도 덜 휘었고(거의 평면을 이룸), 끝이 뾰족하지 않고 둥그레하다. 또, 술은 곧은 편이고 몸체도 매우 빈약하다. 손잡이도 쟁기와는 달리, 술 위쪽에 나무 비녀를 질러서 양쪽에서 잡을 수 있다.

보통 호리로 끄는데, 소가 귀하거나 소가 들어서기 어려운 곳에서는 사람이 지게를 지고 지게 가지에 끈을 매어 끌기도 한다.

극젱이의 형태는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강원특별자치도나 전북특별자치도의 일부 산간지대에서는 양쪽으로 뻗어 나간 자연목을 성에로 쓰기도 하는데(길이 150㎝ 정도), 한마루를 가랑이진 부분에 세워서 힘을 받도록 한다. 또, 전북특별자치도 진안 일대에서는 좌우로 뿔이 달린 술을 써서 손잡이로 이용한다.

보습을 술 끝에 고정시키는 방법도 여러 가지이다. 안산에서는 보습의 뒤쪽 아랫부분을 움푹하게 하고 그 안에 술 끝을 박은 다음 쐐기로 고정시킨다.

이에 비해 강원특별자치도에서는 보습 위에 술과 나란히 덮장을 대고 그 사이에 쐐기를 박아 보습의 앞쪽을 덮누르게 한다. 충청도에서는 보습 뒤에 쇠띠를 두르고 이에 쐐기를 박아서 고정시킨 것을 쓰기도 한다.

극젱이는 논에 쓰기도 하지만 주로 밭을 가는 데 쓴다. 바닥이 좁고 험한 곳에서 얕게 갈 때, 또는 쟁기로 갈아 놓은 땅에 이것을 끌어서 골을 타기도 한다. 쟁기로 갈면 볏밥이 한쪽으로만 갈려 나가나, 이것을 쓰면 양쪽으로 나가기 때문에 감자밭 따위를 매는 데 편리하다.

극젱이는 쟁기보다 힘이 약한 게 흠이다. 토질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극젱이로는 하루 6백∼1천 평의 땅을 다룰 수 있다. 무게는 11∼15㎏이다.

극젱이의 부분 명칭을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① 부리망:가는 새끼로 그물처럼 얽어서, 논밭을 갈 때 소가 곡식이나 풀을 뜯어먹지 못하도록 주둥이에 씌우는 망. ② 한태:소의 등 위로 둘러 감아 봇줄에 맨 줄로서 봇줄이 아래로 처지지 않게 하는 것.

③ 봇줄:멍에의 양끝 턱진 곳에 매어, 물주리막대에 연결한 끈으로 멍에에서 비롯되는 소의 힘을 이 줄이 받아서 전한다. ④ 배때끈:소의 배에 둘러 감아 봇줄에 맨 줄. 봇줄이 위로 떠올라가지 않게 한다.

⑤ 물주리막대:봇줄이 소의 뒷다리에 닿지 않도록, 봇줄의 두 줄 사이에 끼우는 막대. ⑥ 까막머리:봇줄을 매기 위해 성에 끝에 박은 비녀목.

⑦ 성에:한 끝이 술의 윗부분에 연결되어 앞으로 길게 뻗어 나간 나무로, 허리에 한마루 구멍이 있고 앞 끝에 까막머리가 가로 꽂혀 있다. ⑧ 한마루:성에와 술을 연결시키는 나무나 쇠막대.

⑨ 술:극젱이의 몸 아래로 비스듬히 뻗어 나간 나무로 끝에 보습을 맞추는 넓적하고도 뾰족한 바닥이 있고, 그 뒤에 네모난 한마루 구멍이 뚫렸다. ⑩ 보습:술 바닥에 맞추어 끼우는 삽 모양의 쇳조각으로 땅을 갈아서 흙덩이를 일으킨다. ⑪ 손잡이:술 뒷부분에 가로 끼운 짧은 막대이다.

이와 같은 부분 명칭들은 지역에 따라 다음과 같은 차이를 보인다.

전라남도지방에서는 새해의 첫 소날[上丑日]에는 논밭에 나가 극젱이를 씌워서 몇 두락의 땅을 갈게 한다. 그곳에서는 그것을 ‘소 방아리 붙인다’고 하는데, 일종의 시경(試耕)인 셈이다. 이렇게 하면 소가 한 해 동안 건강하고 풍년이 든다고 믿는다.

다른 지역에서는 좋은 날을 따로 잡아 일을 시킨다. 그러나 충청남도지방에서는 첫 소날을 ‘소달깃날’이라고 하여 일을 시키지 않고 잘 먹이고 쉬게 한다.

참고문헌

『한국의 농기구』(김광언, 문화재관리국, 1969)
『한국농기구고』(김광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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