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권 3책. 목활자본. 1853년(철종 4) 그의 증손 승형(昇馨)과 족손 연영(連永)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김도화(金道和)의 서문과 권말에 연영과 승형의 발문이 있다.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2에 시 312수, 만(輓) 43편, 권3에 소 2편, 서(書) 9편, 권4에 책(策) 1편, 서(序) 1편, 기 3편, 발 1편, 제문 9편, 뇌문(誄文) 1편, 유사 1편, 권5는 부록으로 명 1편, 행장 1편, 묘갈명 1편, 제문 29편, 뇌문 1편, 만사 67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 중 「사장령소(辭掌令疏)」에서는 임금은 나라의 근본이므로 늘 경연(經筵)에 들러 옛사람의 교훈을 자주 접하여 심기를 바르게 하고 언로를 넓혀서 민생들의 질고(疾苦)를 들어주며 수령의 고과를 분명히 할 것과 과규(科規)를 밝힐 것 등을 주장하였다. 또한, 당시의 쇠퇴해가는 국운을 회복할 것을 바라는 그의 애타는 심정이 잘 나타나 있다.
서(書)의 「상입재선생(上立齋先生)」의 「의의문목(疑義問目)」과 「상례문목(喪禮問目)」 2편에서는 성리설의 심(心)과 기(氣)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였다.
이밖에도 「삼정책(三政策)」에서는 군포(軍布)·전부(田賦)·조곡(糶穀) 등의 불공평함을 열거, 지적하며 구태의연한 것을 답습하기보다는 좀 더 현실화할 것을 논하면서, 국민이 잘 살지 못하고 있는데 나라가 부강할 수 없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