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니승려로 대한불교보문종의 초대 종정을 지냈다. 성은 이(李)씨. 본관은 경주(慶州). 당호는 설월(雪月). 서울 출생. 아버지 이춘근(李春根), 어머니 안칠영(安七榮)의 삼남매 중 외동딸로 태어났다.
어려서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1891년 8월서울 보문사의 세장(世長)을 은사로 출가하였으며, 1902년금강산 장안사 주지 벽하로부터 사미니계를 받았다. 1903년에 동학사에서 사집과를 수료하였으며, 1910년 만화로부터 구족계를 받았다.
이 후 동학사에서 교학연구에 전념하다가 1912년 보문사 주지로 부임하였으며, 이 때부터 33년간 주지직을 계속 맡았다. 그가 처음 보문사 주지로 부임하였을 때는 절의 땅문서까지 이미 매매되어 버린 상태였다고 하는데, 이 후 탁발 등의 노력으로 오늘날 보문사 면모를 갖추어 놓는데 결정적 기여를 하였다.
한때 한암(漢岩)의 문하에서 참선 지도를 받았으며, 그 결과 1972년 4월 20일 대한불교보문종이 창종될 때 초대 종정으로 추대되었다. 상(相)을 내세우지 않는 수행으로 후학들의 큰 존경을 받았다. 1980년 8월 27일 세속 나이 96세, 법랍 90년으로 입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