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한문혼용체. 형식은 3·4조의 정형으로 총 205구로 되어 있으며, 작자는 종래 백광훈(白光勳)으로 알려져왔으나, 최근 선조 때의 학자 백광홍(白光弘)이라는 설이 있다.
이 작품은 「향산별곡(香山別曲)」과 함께 ‘관서별곡’으로 일컬어진다. 이주홍(李周洪)에 의해 발굴되고, 『국어국문학』 제13호(1955)에 소개되었다. 형식이 정연한 사대부가사로서, 단군조선·기자조선·고구려 때의 도읍지인 고도 평양의 역사적 배경과 대동문·조천석·능라도·을밀대·금수봉 등의 명승지를 중국고사를 인용하면서 기술하고 있다.
국한문혼용으로 쓰여졌으나 한문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정철(鄭澈)의 「관동별곡」과 병칭되는 「관서별곡」의 일부 작품으로 본다면, 「관동별곡」보다 진부한 고사의 인용과 정연하지 못한 서술 등으로 다소 격이 낮다고 할 수 있으나, 호사로운 문장이나 풍부한 내용으로 보아 조선시대 가사로서는 높이 평가할만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