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여자로 태어남을 한탄하고 남자의 세계를 동경한 부녀탄식류(婦女嘆息類)의 가사로 여탄가(女嘆歌)의 하나이다.
여자로 태어남을 원망하거나 여자로서의 불행한 자기신세를 한숨지으며 탄식하는 것이 규방가사의 대표적인 요소의 하나로, 이 작품은 안동권씨 문중에 시집간 작자가 여자로 태어났음을 한탄하여 지은 작품이다. 형식은 4음보 1행 기준으로 모두 164행이다.
내용을 살펴보면, “어와우리 동유들아 여자ᄐᆞᆫ식 드러보소.”로 시작하여 출가함으로부터 비롯되는 여자로서의 괴로움을 읊고, 다음으로 자유분방한 남자들의 세계를 동경하였고, 또한 이와 대비하여 여자의 출생에서부터 출가, 한 집안의 며느리, 부녀자로서의 고충을 표현하여, 이기적으로 자신만을 위하는 남성들에게 증오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여성만이 지닐 수 있는 예민한 감수성과 관찰력을 가지고 생활주변의 자그마한 사실까지도 잘 드러내어 여자로서의 괴로움을 솔직하게 나타내고 있다. 경상북도 금릉군 남면 운봉리에서 발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