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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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학교 기숙사 및 은총관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학교 기숙사 및 은총관
개념
학교나 직장 · 공장 등에 딸려 있어 학생이나 직원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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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학교나 직장 · 공장 등에 딸려 있어 학생이나 직원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시설.
내용

주로 희망자를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으나, 학교에서 전교생을 모두 기숙하게 하는 기숙학교 등도 있다. 희망자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는, 그 설립목적이 가정을 떠나 있어 통학거리가 먼 사람들에게 후생을 목적으로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주가 된다. 그러나 교육상 또는 집단생활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공동·집단생활의 의미로 마련된 곳도 있다.

특히 청소년이나 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교·공장 등에 설치된 기숙사는 엄격한 규율과 특수교사 및 감독자 등을 두어, 질서 있는 공동생활을 통한 인격형성과 생활습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주로 고등교육기관에서 많이 운영하고 있으며, 중·고등학교 단계에서는 학교수가 많고 통학거리가 먼 학생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학교 기숙사 외에 정부 각 부처에서 연수교육을 실시하는 동안 피교육자 전원을 입사시켜 24시간 교육을 실시하는 경우가 있으며, 또한 각 기업체에서도 사원·직공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복지시설로서 설치하고 있는 곳이 많다.

전통시대의 기숙사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성균관의 기숙사라 할 수 있다. 성균관은 학생 정원 300명으로서 진사와 생원 자격을 가진 유생을 수용하고, 자리가 남는 경우 사학(四學)의 학생 중에서 선발하여 보충하였는데, 재학중 학생은 전원을 기숙시켜 기숙사 생활을 원칙으로 하였다. 매일 날이 밝기 전 첫번째 북소리가 울리면 기상하고, 두번째 북소리에 의관을 갖추고 단정히 앉아 독서하였으며, 세번째 북소리에 차례로 식당에 가서 동서로 마주보고 앉아 식사를 하였다.

이러한 여러 규범 및 질서를 지키지 않는 자에게는 벌칙을 가하였으며, 단체생활을 통해 인간관계에서의 법도를 단련하고 사생활의 훈련을 통해서 자아의 인격을 높이게 하였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자치정신을 기르게 하는 한편 노(老)·장(莊)·불(佛)과 백가잡류(百家雜流)의 서적을 엄금함으로써 유교의 본도(本道)를 걷는 이상적인 선비양성에 주력하였다. 또한 서원과 향교에서도 동재(東齋)·서재(西齋)에서 유생들이 기숙하면서 학업에 전념하도록 하였다.

민족항일기 때는 주로 중·고등학교에서 기숙사를 설치, 운영하였는데 그 중에서 주류를 이룬 것은 여학교로서 여자고등보통학교·여자사범학교 등 대부분의 여학교에 기숙사 시설이 있었다. 모든 기숙사에는 사감과 부사감이 있어 학생들의 지도, 감독을 담당하였고, 학생 중에는 사생을 대표하는 사생장이 있었다. 광복 후에는 중등학교의 기숙사 수가 점차 감소되었으며, 주로 대학 등에 부설되었다.

기숙사는 공동·단체생활을 통한 협동정신 및 자주적 능력의 배양 등 교육적 효과가 큰 제도라 할 수 있다. 특히 핵가족 및 가족계획 등으로 다양한 가족구성원간의 상호관계가 거의 불가능해진 근래에 있어서는, 아동과 청소년들의 집단생활을 통한 사회적 태도 육성의 기회가 더욱 상실되어 가고 있다.

이에 따라 각종 하계학교나 합숙훈련 등이 중·고등학교뿐만 아니라 초등학교에서도 의도적으로 많이 장려, 실시되고 있다. 이것은 기숙사가 가진 교육적 의도와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서, 교육방법의 하나로 교육실천에 적극적으로 반영시키는 일이 기대된다.

반면 기숙사 생활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으로는 사회의 현실에서 유리되고 폐쇄된 집단이 되기 쉬운 경향이 없지 않다. 뿐만 아니라 거기에서 형성되는 특정의 공동체적 사고·태도 또는 집단을 형성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 문제는 교육적으로 효과적인 경우도 있으나, 때로는 반대로 반사회적·비사회적 인격형성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참고문헌

『韓國敎育史』(韓基彦, 博英社, 1963)
『韓國敎育課程變遷史硏究·前篇·』(咸宗圭, 淑明女子大學校 出版部, 1974)
집필자
함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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