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2021년 기아로 변경)는 1944년 12월 김철호가 설립한 자전거 부품 제조공장인 ‘경성정공’을 모태로 출발하였다. 1952년 2월에 ‘기아산업’으로 상호를 변경하였다. 1952년 3월에는 최초의 국산 자전거인 ‘삼천리호’를 판매하였으며 1961년 10월부터는 이륜 오토바이를 생산하였다. 1962년에 일본 마쓰다자동차와 기술 제휴로 배기량 356cc의 삼륜 화물차 ‘K-360’을 생산하면서 기아산업은 비로소 자동차 제조회사로 성장하기 시작하였다.
1973년 설립자 김철호를 대신해 장남인 김상문이 기업을 맡아 2세 경영 체제를 구축하였다. 같은 해 8월에는 소하리에 종합자동차공장을 준공하였다. 1974년에는 마쓰다자동차의 파밀리아의 차체를 바탕으로 국산 최초의 승용차인 ‘브리사’를 탄생시켰다. 브리사는 이후 짧은 시간에 차체에 필요한 부품의 국산화율을 90%로 끌어올리면서 ‘기술의 기아’라는 평가를 받게 하였다. 1976년 10월에는 당시 군용차·트럭·버스를 생산하던 아시아자동차공업을 인수하여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였다.
1981년에는 정부의 자동차공업합리화 조치로 인하여 ‘중소형화물차 및 버스 전문생산업체’로 지정되었다. 기아산업은 승용차 생산을 대신해 소형승합차인 ‘봉고’를 생산하였고, 1983년 12월에는 농촌형 다목적 트럭인 ‘세레스’를 생산하였다. 1987년 자동차공업합리화 조치가 풀리면서 소형 승용차 ‘프라이드’와 중형승용차 ‘콩코드’, 승합차 ‘베스타’ 등을 출시하였다. 1989년에는 기아경제연구소를 설립하였다.
1990년 3월 기아산업㈜에서 기아자동차㈜로 상호를 변경하였다. 이어서 소형승용차 ‘프라이드 베타’를 생산하고, 5월에는 Dohc엔진을 개발하여 1,500㏄ 캐피탈에 장착·시판하였다. 1991년 5월에는 최초 자체개발 디젤엔진이 ‘장영실상’을 수상하였다. 같은 해 10월에는 동경모터쇼에 독자 모델인 ‘스포티지’와 ‘세피아 컨버터블’을 출품하였는데, 세피아는 당시 차체를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것이었다. 이후 1995년 11월에는 크레도스 공장을 준공하였으며, 1996년에는 ‘스포티지 웨곤’, ‘프라이드 웨곤’, ‘엘란’을 생산하였다. 당시 영국 로터스사의 기본 설계를 바탕으로 85% 정도 국산화해서 출시한 엘란은 국내 최초의 오픈카였다. 1998년 1월에는 ‘카니발’을 출시하였다. 1996년 10월에는 엔터프라이즈 차체 라인을 가동하고 12월에는 주조공장 3라인을 신설하였다. 그러나 1997년에는 경영실적의 악화로 부도가 났고 결국 1998년 10월에 현대그룹에 인수되었다.
2000년 8월 현대그룹에서 분리되어 현대자동차그룹에 편입되었고, 2001년 4월에는 현대자동차 및 현대모비스와 함께 현대자동차그룹의 3대 축을 이루면서 회생의 전기를 마련하였다. 2003년 연간 20만대 이상을 미국에 수출하였고, 2005년에는 수출 500만 대를 달성하였다. 2007년에 슬로바키아 공장 및 중국 염성 제2공장을, 2008년 6월에 미국에 디자인센터를, 2009년 12월에는 미국 조지아주공장을 준공하였다.
본격적으로 기업회생에 성공한 2009년 이후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여 2011년에는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254만여 대를 판매하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두었고, 2011년 3월에는 수출 1,000만대 돌파하는 등 ‘Global Top 10’의 자동차 업체로 입지를 굳혔다. 국내시장에서는 혁신적인 디자인의 신개념 CUV ‘레이’를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2년 연속 30% 이상으로 유지하였고, 해외시장에서는 ‘K5’·‘쏘울’·‘스포티지R’ 등의 판매호조로 112만 대를 수출하면서 수출누적 1,000만 대를 돌파해 2005년 500만 대 이후 6년 만에 두 배의 양적 성장을 달성하였다. 2013년에는 계속되는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올 뉴 카렌스’를 비롯하여 ‘K5’와 ‘쏘울’ 개조차의 성공적인 출시로 전년 대비 4% 증가한 283만 대를 판매함으로써 세계 10위권 내의 글로벌 메이커로의 입지를 굳혔으며, 2014년에는 연산 30만 대 규모의 중국 제3공장을 준공하여 300만 대 생산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였다. 2014년에는 최초로 연간 판매 300만 대 시대를 열었다. 아울러 누적 판매 3,000만 대를 돌파하고 연산 30만 대 규모의 멕시코 공장 신설과 중국 3공장 증설을 추진하였다. 2015년에는 총 305만 대를 판매하여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였다. 또한 ‘북미 초기품질조사(IQS)’에서 최초로 일반 브랜드 1위를 달성하였고, 미국 컨슈머리포트 신뢰도 조사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에 진입하는 등 최고 수준의 품질을 인정받았다. 2015년 6월에는 누적 수출 1,500만대를 달성하였다. 2016년에는 세계시장에 302만 대를 판매하여 300만 대 판매 생산 체제를 3년 연속 유지하였고, 사상 최초로 매출 50조 원을 돌파하여 매출 52.7조 원, 영업이익 2조 4,615억 원을 기록하였다. 또 ‘북미 초기품질조사(IQS)’에서 27년 만에 일반 브랜드로써 전체 1위를 차지하였으며,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업체인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발표한 ‘2016 세계 100대 브랜드’에서 63억 달러(6조 9,000억 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여 전체 69위를 기록하였다. 2021년 1월 '기아'로 사명을 바꾸었다.
주요 사업은 각종 자동차의 제조 및 판매업, 운송용 기계 기구와 동 부분품 제조 및 판매업, 각종 설비, 공구와 동 부분품의 제조 및 판매업 등이다. 주요 제품과 구성비율은 승용 44%, RV 43%, 상용 6% 등이다. 관계회사로는 현대모비스㈜·현대위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