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0년(경명왕 4) 1월에 신라는 처음으로 고려 태조와 수호를 맺었는데, 그해 2월에 강주(康州 : 지금의 경상남도 진주)장군 윤웅(閏雄)이 태조에게 항복하였다.
그해 10월에 후백제 견훤(甄萱)이 대야성(大耶城 : 지금의 경상남도 합천)을 함락시키고 진례성(進禮城 : 지금의 경상북도 淸道)으로 진격하여오자 왕이 그를 고려 태조에게 보내어 구원병을 청하였다. 태조가 원군을 보내자, 견훤은 그 소식을 듣고 후퇴하였다.
921년 그가 왕에게 태조가 신라의 삼보(三寶) 중 진평왕의 옥대가 지금도 있는지를 물었으나 대답하지 못하였다고 보고하자, 이에 수소문하여 옥대를 남고(南庫)에서 찾아 보관하였다가, 937년(태조 20) 경순왕이 태조에게 바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