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함안 출생.
1947년 6월 육군에 입대하여 특무상사로 중화기중대에 근무하다가 현지 임관시험을 거쳐 소위로 임관, 1953년 제1사단 제11연대 제6중대 제2소대장으로 임명되었다.
소대장으로 임명되던 그날 오후, 얼굴도 미쳐 익히지 못한 34명의 소대원들을 이끌고 서부전선 임진강 건너편의 베티고지에 투입되어 중공군 2개 대대의 파상공격을 맞아 13시간 동안 19차례의 공방전을 치른 끝에 고지를 지켜냈다. 적의 인해전술 앞에 1대 11로 열세한 병력을 지휘하여 수류탄과 총검으로 백병전(白兵戰)을 벌였다.
때로는 참호 속에 들어가 고지 위에서 쏟아져 내리는 아군 포병의 진내사격(陣內射擊)을 받아가며 혈전을 치렀다. 살아남은 12명의 소대원들이 고지 위에서 헤아린 적의 전사자는 350명이었다. 청사(靑史)에 빛날 전공을 세워 태극무공훈장과 미국 십자훈장을 받았다.
1960년 육군대위로 예편한 다음, 경기도 시흥에 상이군경 용사촌을 세웠고, 대한상이군경회 이사 등으로 활동하였다. 1991년 세상을 떠나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