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풍산(豊山). 자는 희석(希錫), 호는 광록(廣麓). 아버지는 현감(縣監)을 지내고 이조참판(吏曹參判)에 증직된 김대현(金大賢)이며, 어머니는 전주이씨(全州李氏) 충의위(忠義衛) 이찬금(李纘金)의 딸이다.
오장(吳長)에게서 『주역(周易)』을 배웠고, 유성룡(柳成龍)에게서 『자치통감강목(資治通鑑綱目)』을, 그리고 정구(鄭逑)에게서 『심경(心經)』·『근사록(近思錄)』을 배웠다. 1609년(광해군 1) 향시에 합격하고, 1610년 문과에 급제하였다.
1612년 회강(會講)에 그의 용모가 비범하고 음성이 구슬소리 같다 하여 대사간(大司諫) 오억령(吳億齡)에게 총애를 받았고, 권지승문원부정자(權知承文院副正字)에 제수되었으며, 예문관한림(藝文館翰林)으로 천거하려 하였는데 병이 있어 다음 해 2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주역』과 『심경』·『근사록』 등을 깊이 연구하였으며, 특히, 『주역』은 스승 오장이 사양할 정도로 조예가 깊었다. 저서로는 『광록문집(廣麓文集)』 1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