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경주(慶州). 호는 괴정(槐庭). 충청북도 괴산 출신. 한말 초대 국악사장(國樂師長)을 지낸 종남(宗南)의 종손이다. 종남은 그의 양조부요, 피리의 명인 김준현(金俊鉉)의 외숙부가 된다.
어려서 가숙(家塾)에서 한문을 배웠고 1900년 전악(典樂)으로 장악원에 들어가 국악사(國樂師)·아악사를 역임하였으며, 1929년 명완벽(明完璧)의 뒤를 이어 제3대 아악사장이 되었다.
할아버지 종표(宗杓)와 양조부 종남이 모두 가야금의 명수이었듯이 그도 가야금을 전문으로 하였는데, 특히 음악사·음악이론에도 밝아 악보를 편찬하였고, 악기개량 등에 공이 많았으며, 음악행정에도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피리의 최순영(崔淳永), 대금의 유의석(劉儀錫) 등과 불비한 관악보를 완성하였고, 함화진(咸和鎭)과 아악부원양성소를 개소하여 아악생을 양성함으로써 아악의 전통이 계속되게 한 공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