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함흥공업지구와 청진공업지구의 중간에 위치하고, 소재 · 금속 · 화학 · 선박 등의 중화학공업체가 주로 배치되어 있다.
1945년 해방 당시 성진시 지역이었던 김책시를 중심으로 한 이 공업지구는 북한이 한국전쟁 이후 새로 건설한 공업지구로, 일제강점기에는 성진제강소 정도 밖에 유치되어 있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은 1953년 12월 30일 김일성의 최측근으로 한국전쟁기에 사망한 김책을 기려 성진시를 김책시로 개칭하고, 이 일대 공업지구에 그의 이름을 헌액하여 집중적으로 발전시켰다.
이 공업지구는 마천령산맥의 지하자원과 개마고원의 임산자원에 의하여 뒷받침되고 있으며, 함흥공업지구 · 청진공업지구와 함께 임해공업지구로 연계되어 있다. 공업용수는 명간의 어랑천과 길주의 남대천 등으로부터 비교적 풍부하게 공급받고, 허천강발전소와 김책화력발전소 등이 주에너지 공급원이다.
석탄자원은 함경북도 남부의 유연탄전이 공급지이고, 김책 · 길주 · 명천 등지에서 탄광 탐사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공업원료는 성진제강소의 경우 김책제철소와 청진에 있는 부령야금공장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으며, 길주펄프공장 · 길주합판 · 명간화학공장 등은 개마 · 백두고원에서 공급되는 목재를 주원료로 이용하고 있다.
한편, 용양 · 대흥 · 남계 등의 마그네사이트는 단천마그네시아공장과 성진내화물공장에서 가공해 자체 수요를 충당하고 있으며, 검덕 · 천남 등에서 생산되는 납 · 아연과 갑산상농광산의 동광석은 흥남과 문평제련소로, 만년광산의 유화철은 흥남비료공장으로 보내지고 있다.
교통은 원라본선(元羅本線) 철도와 병행해 건설된 도로가 있고, 해운으로는 김책항 · 단천항이 있어 수륙 양면에서 비교적 편리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