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洞州: 지금의 황해도 서흥) 출신. 활쏘기와 말타기에 능하여 고려 태조로부터 김씨 성이 하사되었다.
태조가 서경에 행차하자 김행파는 왕을 자기 집에 청하여 두 딸로 하여금 하룻밤씩을 모시게 하였다. 그 뒤 왕의 행차가 없으므로 두 여인은 승려가 되었다.
뒤에 태조가 이를 알고 두 여인을 불렀으나 오지 않으므로 그들을 위하여 서경에 대서원(大西院)·소서원(小西院) 두 절을 짓고 전지와 노비를 내려주어 거주하게 하였다. 따라서 그들을 대서원부인·소서원부인이라 하였으며, 그 아버지인 김행파는 대광(大匡)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