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학명은 Dryocopus martius martius LNNAEUS.이다. 몸길이는 46㎝ 정도로 온몸이 검다. 수컷은 머리꼭대기에 붉은색의 깃털이 관(冠)처럼 나 있고, 암컷은 뒷머리에만 약간의 붉은 깃털이 있다. 삼각형의 뾰족한 부리로 나무를 잘 쪼는데, 나무를 쫄 때마다 산이 울릴 정도로 둔탁한 소리를 낸다. 거구의 둔한 행동에 독특한 울음소리로 소란을 피워 존재와 위치를 쉽게 알 수 있다. 4∼6월에 3∼5개의 알을 낳아 14∼16일간 포란한다.
새끼는 부화된 뒤 24∼28일간은 암수를 같이 키운다. 식성은 동물성으로 딱정벌레의 성충과 유충을 즐겨 먹으며, 개미류와 파리류도 잘 먹는다. 때로는 식물의 열매도 먹는다. 유럽과 아시아지역의 한대와 온대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전까지만 해도 중부 이북지방에서는 흔히 볼 수 있었던 새이다.
노거수(老巨樹)가 있는 침엽 또는 혼효림(混淆林 : 두가지 이상의 나무로 이루어진 숲)에 서식하는 대형의 딱따구리이므로, 산림의 벌채와 더불어 수가 급격하게 감소되어 오늘날에는 매우 희귀한 텃새가 되었다. 최근에는 1989년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법흥사 경내에서 번식을 발견한 예와 1991년 속리산에서 번식을 발견한 예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