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어로는 산장(酸漿)이라 한다.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에는 산장의 향명(鄕名)이 질과아리(叱科阿里)라고 되어 있다. 학명은 Physalis alkekengi var. francheti MASTERS HORT.이다.
높이는 40∼90㎝이며, 털이 없고 지하경(地下莖)이 길게 뻗어 번식한다. 잎은 어긋나게 나며, 초여름에 황백색의 작은 꽃이 핀다. 꽃이 진 뒤에는 구슬모양의 장과(漿果: 살과 물이 많고 씨앗이 있는 열매)를 맺는데, 익으면 붉게 된다. 열매는 지름이 1.5㎝ 정도로 먹을 수 있으며, 뿌리와 열매는 약으로도 쓴다. 주로 중부 이남지역에 분포하는데 산에 야생으로 자라거나 민가 근처에서 재배하기도 한다.
『명의별록(名醫別錄)』에서는 “꽈리는 곳곳에 많이 있다. 싹이 가지싹과 비슷하나 작다. 잎은 가히 먹을 수 있다. 열매에는 씨가 있는데 매화·오얏씨 크기와 같으며, 모두 황적색이다. 아이들이 잘 먹는다.”고 하였다. 꽈리가 잘 익은 것은 특이한 단맛과 신맛이 있어서 어린이들이 곧잘 따서 먹으며, 또 열매의 씨를 빼어버리면 아이들의 입 노리갯감으로 쓰인다.
또, 꽈리로는 정과를 만드는데, 이것은 잘 익은 꽈리열매를 따서 꿀에 잰 음식이다. 어린잎은 데쳐서 물에 담가 쓴맛을 우려낸 다음 요리한다. 또, 꽈리는 약재로 이용된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 의하면 “성(性)은 평(平), 한(寒)하고 맛은 시며 독이 없다. 꽈리의 뿌리를 짓찧은 즙을 먹으면 황달을 다스린다. 뿌리는 미나리와 같고 색깔이 희고 맛이 쓰다.”고 하였다.
또, 『당본초(唐本草)』에서는 “기관지천식·기침·풍열을 다스리고 눈을 밝게 한다. 뿌리·줄기·꽃·열매가 아울러 좋다.”라고 하였다. 『가우본초(嘉祐本草)』에서는 “충을 죽이고 낙태(落胎)를 시키며 충독을 없애는데, 삶아서 즙을 마시거나 짓찧어 즙을 마시든지 한다.”라고 하였다. 꽈리는 이뇨작용을 하고, 통풍약 또는 낙태제로서 특효가 있는 것으로 예로부터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