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나주(羅州). 자는 회원(晦元), 호는 간암(艮庵). 할아버지는 나문서(羅文緖)이고, 아버지는 군수 나숙담(羅叔聃)이며, 어머니는 신중거(辛仲居)의 딸이다.
1527년(중종 22) 유학(幼學)으로 왕 앞에서 『대학(大學)』을 정통하게 강론한 것이 인정되어 회시에 바로 응시할 수 있는 특혜를 부여받았다.
1535년 별시 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헌납·장령·집의를 거쳐 보덕을 역임하고, 1551년(명종 6) 상의원정에 이르렀으나 이기(李芑)의 일당으로 몰려 파직되었다. 이듬해 교서별좌(校書別坐)에 다시 등용되었으나 곧 개차(改差)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