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운가사(水雲歌辭)』라는 사본에 전하여오던 것을 김광순(金光淳)이 소장하고 있으며, 1979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지금의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간행한 『동학가사 Ⅱ』에 수록되었다.
경상도의 놋다리를 건너자고 노래하면서 해원(解寃)의 시대가 열리게 되어 어렵고 가난하게 살던 사람이 입도하면 모두 원을 풀 수 있다는 내용이다. 4·4조가 주조를 이루며 길이는 4음보 1행으로 계산하여 113행이다.
처음에는 사촌형에게 달을 보러 가자고 노래하고 그곳을 가려면 다리가 있어야 한다고 하며, 다리로는 오작교·숭평교, 경상도의 놋다리 등을 들었다.
이어 해원의 시대가 돌아오게 되며 해원은 유식하고 권력있고 부귀한 사람의 해원이 아니라 천하고 병들고 가난한 사람들의 해원이라 이르며 그들에게 도(道)를 찾아 입도하라 이르고 있다. 그리하여 이들 창생을 건지라고 이 가사를 지으니 일심으로 공부하여 해원하라 읊었다.
노래 자체의 맥락에 조리가 적고 민요조로 노래지어 와전과 과장이 보인다. 그러나 현실의 고난에서 벗어나려는 서민들의 소망이 읊어져 있다는 점에서 전승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