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직설(農事直說)』에는 ‘윤목(輪木)’으로 표기되었다. 지름 30㎝, 길이 80㎝쯤 되는 통나무 주위에 길이 13㎝, 지름 5㎝쯤의 토막나무발 30여개를 촘촘하게 박아놓은 것이다.
좌우 양끝에는 고리를 달았으며 이에 끈을 꿰어서 소가 끌기도 하고, 사람이 어깨에 메어 끌고 다니기도 한다. 이것은 제주도에서 많이 사용하였다. 기장과 조밭에 씨를 뿌린 뒤에 남태를 끌고 다녀서 씨가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하며, 흙을 다져주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수분의 증발을 막는 효과도 거둔다.
또 남태는 덩어리진 흙덩이를 부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농사직설』에는 “3∼4월 풀이 많이 자랐을 때, 윤목으로 풀을 죽이고 바닥을 고른 다음 늦벼를 뿌린다.”라고 하였다. 남태와 비슷한 것으로 돌태가 있다.
돌태는 재료가 돌이고 발이 달리지 않은 것이 다를 뿐이다. 역시 제주도에서 많이 쓰며 전라남도 지방에서도 더러 보인다. 지름 17㎝, 길이 50㎝쯤의 돌에 가로로 작은 구멍을 뚫고 끈을 꿰어놓았을 뿐이다. 돌에 구멍을 뚫기 어려울 때에는 양쪽에 쇠고리를 달고 끈을 잡아매어 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