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음(利音)·날음(捺音)으로도 표기되었다. 제10대 내해이사금의 왕자이며, 어머니는 석씨(昔氏)로 조분이사금의 누이이다. 207년(내해이사금 12) 정월에 이벌찬(伊伐飡)이 되어 내외의 병마사(兵馬事)를 장악하였다.
다음해 4월에 왜인이 국경을 침범하자 그는 군사를 거느리고 가서 이들을 격퇴하였다. 209년 7월에 포상8국(浦上八國)이 가라(加羅)를 침입하니 가라의 왕자가 신라에 와서 구원을 요청하였다.
이때 그는 우로(于老)와 함께 6부(六部)의 병력을 거느리고 가서 8국의 장군을 잡아 죽이고, 그들이 노략한 가라인 수천인을 빼앗아 돌려보냈다. 이 전투에서 물계자(勿稽子)가 큰 공을 세웠으나 날음으로부터 미움을 받아 그 공이 기록되지 않았다고 한다.
214년 7월에 백제군이 신라의 요거성(腰車城)을 쳐서 성주 설부(薛夫)를 죽이니, 정병 6000인을 이끌고 가서 백제의 사현성(沙峴城)을 깨뜨렸다. 220년(내해이사금 25) 3월에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