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연기념물 제110호. 학명은 Parnassius eversmanni sasai BANG-HASS. 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황모시나비라고 한다.
황모시나비는 아무르·우수리·연해주·북해도·알라스카에 분포하는 종류로서, 우리나라에는 북한의 함경북도 낭림군 낭림산·부전고원·후창 등 북부 고산지대에 국부적으로 소수가 서식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이 종의 세계적 분포남한계선이며 희귀종이라 할 수 있다.
황모시나비의 양쪽 날개는 노란색 바탕으로 암컷이 수컷보다 그 색깔이 진하며, 날개의 무늬는 검은색이다. 뒷날개에는 3개의 붉은색 무늬가 있고 그 주변은 검은색을 띠고 있다.
날개의 편 길이는 65∼70㎜이고, 남한에 분포하는 붉은점모시나비와 비슷하지만, 날개의 바탕색이 보다 어둡고 노란색이 뚜렷한 점으로 구별된다. 수컷은 6월 초순에 많이 나타나고 암컷은 7월 중순경에 나타났다가 8월 중순에 없어진다.
산란은 풀뿌리 가까이 있는 돌에 붙여서 낳으며, 알 상태로 월동하여 다음 해 봄에 부화된다. 부화된 애벌레는 빨리 성장하여 늦여름에 꼬치를 만들어 번데기가 되며 월동한다. 이듬해 여름에 성체인 나비로 부화되어 날아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