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연기념물 제230호. 외금강 온정리에서 동쪽으로 약 40㎞ 떨어진 곳에 금천리 소재지가 있고, 여기에서 동남쪽으로 약 2㎞ 가면 흑연늪이 있는데, 이곳이 남생이 서식지로 지정되었다.
남생이의 등갑은 진한 갈색이고, 각 갑판의 가장자리 부분은 황색의 가는 띠로 되어 있으며, 부분에 따라서는 뚜렷하지 않은 흑색 무늬가 있다. 배갑은 흑색 또는 흑갈색이며, 머리와 네 다리는 진한 회갈색이다.
머리의 옆면에서 목 부분에 이르기까지와 인두부에는 가장자리가 흑색인 황색의 불규칙한 세로줄이 있으며, 네 다리에는 황색 무늬가 없는 것이 보통이고, 개체에 따라서는 무늬가 전혀 없는 것도 있다. 주둥이는 아래턱보다 돌출되어 있으며, 주둥이 끝이 비교적 둔하다.
등갑은 긴 타원형이고 비교적 편평하며, 등면에 3개의 융기선을 갖고 있다. 배갑은 등갑과 거의 비슷한 길이이고 앞끝이 둥글게 패여 있고 뒤끝은 깊게 패여 있다. 갑의 길이는 120∼250㎜이고, 간혹 300㎜에 달하는 것도 있다.
남생이의 산란은 6∼8월경에 물가의 모래에 구멍을 파고 보통 4∼6개, 많게는 9개까지 백색 또는 황백색의 알을 낳는다. 습도 100%, 지온 20℃ 정도에서 약 60일 만에 부화한다.
성질이 온순하여 사람에게 길이 잘 들어 애완동물로 되지만, 겨드랑밑샘이나 서계샘에서 분비되는 악취는 결점이 되고 있다. 남생이는 담수에서 생활하며 잡식성으로 주로 물고기와 개구리 등을 포식하지만, 사육할 때는 지렁이나 빵 같은 것도 잘 먹는다.
남생이과에는 7속 40여 종이 알려져 있고, 오스트레일리아를 제외한 전 세계의 열대지방과 온대지방에 널리 분포한다. 남생이는 한반도와 일본, 타이완, 중국 등에 분포하는 동북아시아 특산종으로, 남한에서는 비교적 흔한 종이지만, 북한에서는 흔치 않아서 외금강 남생이 서식지를 지정,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