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연기념물 제360호. 도내역에서 북쪽으로 약 8㎞ 떨어진 곳에 있는 간장늪에서 서식하고 있다.
네발가락도롱뇽의 몸은 바탕이 청색을 띤 갈색이며, 등면 중앙에는 머리에서 꼬리에 이르는 오렌지색 띠 모양 무늬가 있다. 머리의 앞가장자리와 양쪽 눈과의 사이, 그리고 눈의 옆 부분에 가는 흑갈색의 무늬가 있다. 꼬리에는 띠 모양의 무늬 양쪽에 있는 흑갈색의 줄이 불규칙하게 되어 있다.
네 다리의 등면은 흑갈색이고 그 위에 황갈색 점무늬가 있다. 배면은 엷은 색이며 많은 암청색 무늬가 있다. 머리는 대체로 편평하며 위에서 볼 때 달걀 모양의 원형에 가깝고, 주둥이 끝은 약간 튀어나왔다.
몸통은 머리길이의 약 3배에 달하며, 머리 뒤쪽에서 뒷다리 기부의 등면에 이르는 1줄의 중앙 등홈이 있다. 옆주름은 13줄이 있고 배면에는 11줄이 뚜렷하다. 네 다리는 대체로 작고 발가락은 앞·뒷다리 모두 4개씩이고 발톱과 물갈퀴가 없다.
겨울에는 물속에서 겨울잠을 자고 6월 하순∼7월 초순에 산란한다. 알덩이는 긴 끈 모양이고 길이 150∼200㎜, 지름이 20㎜ 정도로, 1개의 알주머니에는 50∼80개의 알이 들어 있다. 산란 후 대개 3∼4주가 지나면 부화된다.
유생의 몸 색깔은 흑갈색이고, 몸의 등면과 등지느러미, 꼬리지느러미에는 모두 흑색 점무늬가 조밀하게 산포되어 있으며, 배면은 회백색이다. 겉아가미는 길고 아가미가지가 발달되어 있다. 앞·뒷다리에 피부주름이 없고 발가락에 발톱이 없다.
유생의 성장속도는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네발가락도롱뇽은 대체로 성장이 늦어 빠른 것이 8월 상순, 늦은 것은 10월 중순에 가서 최대로 자라며 몸길이가 30∼40㎜ 정도가 된다.
이 종이 속하는 네발가락도롱뇽속에는 네발가락도롱뇽 1종만이 속해 있다. 이 속은 외부형태가 도롱뇽속과 거의 비슷하여 같은 속으로 분류하기도 하는데, 머리뼈의 등면 중앙에 봉합선이 없고 대신 가는 간격이 있는 점으로 흔히 별도의 속으로 취급한다.
네발가락도롱뇽은 아시아 북부에 널리 분포하는 북방한지성으로 우랄산맥 서쪽에서부터 시베리아·몽고·만주·캄차카·사할린·한반도 북부에 분포한다. 이 종은 뒷다리의 발가락이 4개인 점으로 다른 도롱뇽류와 구별되고, 동북아시아 특산종으로, 우리나라가 분포 남한계로 되어 있다. 현재까지 함경북도 지방에서만 채집기록이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