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연기념물 제24호. 호남리 앞 대동강의 양쪽 기슭에서 서식하는데 이 지역은 퇴적층으로 이루어진 벌판이다.
자라는 등갑이 짧은 타원형으로 편평하며, 어깨 부분의 언저리가 위로 말려 있다. 앞가장자리 중앙부에는 옆으로 배열된 돌기가 있고 뒷가장자리는 두꺼운 막 모양이다. 표면에는 좁쌀 모양의 돌기가 있으며 뒤쪽에서 더욱 뚜렷하다. 배갑은 편평하고 네 다리는 크고 짧으며, 앞·뒷다리의 발가락 사이에는 잘 발달한 물갈퀴가 있으며 꼬리는 극히 짧다.
몸의 등면은 회갈색이고, 등갑에 있는 짧은 융기선과 돌기는 회색 또는 회황색을 띠고 있다. 머리 등면에는 흑갈색의 가는 선이나 작은 점이 있고, 윗눈꺼풀의 앞부분에 있는 가로 띠와, 눈의 앞모서리에서 앞쪽 아래로 뻗은 가는 줄, 그리고 눈의 뒷모서리에서 등쪽 뒤에 이르는 가는 줄이 뚜렷하다. 배갑은 연한 황색이나 백색이며, 네 다리와 꼬리의 아래쪽은 배와 같은 색으로 되어 있다.
자라는 완전한 담수성으로 물 밑바닥이 사니질과 자갈로 되어 있는 하천이나 연꽃에서 주로 생활하며 주로 민물새우류, 지렁이, 골뱅이류, 작은 물고기류 등 육식을 한다. 짝짓기는 5월 하순에서 6월 초순에 이루어지며, 산란은 강가 모래에 13∼30개의 알을 낳고 모래로 덮어둔다. 알은 둥글고 붉은색이며 크기는 22∼25㎜ 정도이고 55일 만에 부화된다.
자라속에는 25종 가량이 알려져 있으며, 한반도·일본·만주·중국·타이완·동남아시아·인도·아프리카 동부·북아메리카 등지에 널리 분포한다. 그러나 자라는 한반도와 일본에서만 분포하는 종으로, 남한 지역에서는 비교적 흔하지만 북한 지역에는 흔치 않아서 몇몇 지역의 자라서식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적극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