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 눈이 많이 내려 쌓였을 때, 어린이들이 작은 눈뭉치를 굴려서 크게 만들어 이를 몸통으로 삼고, 따로 만든 작은 눈덩이를 이 위에 올려놓아 사람 모양으로 꾸미는 놀이이다.
눈·코·입은 숯덩어리를 박아서 나타내며, 헌 양은대야를 씌워 모자를 대신하는 수도 있다. 눈사람의 수염은 솔잎을 붙여 만들기도 한다. 놀이를 하면서 흔히 다음과 같은 노래를 부른다.
“한 겨울의 밀짚 모자/꼬마 눈사람/눈썹이 우습구나/코도 삐뚤고/거울을 보여 줄까/꼬마 눈사람.” 눈사람만들기는 혼자서도 하지만, 서너명씩 패를 짜서 겨루기도 한다. 이때에 눈사람의 크기는 물론 그 꾸밈새를 보고 잘잘못을 따진다. 이는 어린이들이 추위를 극복하고 체력을 단련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놀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