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1913년 서울회동서관(匯東書館)에서 발간되었다. 지석영(池錫永)이 교열하였고 오영근(吳榮根)의 서문이 실려 있다.
이 책은 여러 가지 질병을 망라하여 그 보통요법을 상세히 기술하고, 일상 볼 수 있는 구병(救病)을 쓰고 권말에 각종 유행성 전염병의 예방법을 부기(附記)하고 있다.
그 예언(例言)에서 약품은 주로 우리나라에서 산출되는 것으로서 일용식물 가운데 쉽게 구할 수 있고 값이 싼 것을 채용하였다. 또, 의약이 희소한 벽지와 약이(藥餌: 약물과 음식)를 구하기 어려운 가난한 사람이나 의술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편리하도록 하였다. 또한, 일반인도 쉽게 알 수 있도록 쉬운 말로 쓰고, 한자는 하나하나 국문으로 방기(傍記)하여 여자·소아도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책의 구성은 신체부위별로 두부(頭部)를 비롯한 20부, 병인(病因)이나 병세(病勢) 등의 36문(門)으로 되어 있다.
특기할 만한 점으로는 유행성 전염병 예방법을 독립적으로 부기하고 있음을 들 수 있는데, 이는 이미 들어와 있던 서양식 전염병명과 전염병관이 스며들어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