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여자아이들이 많이 하며, 지역에 따라 ‘닭살이’·‘통닭’이라고도 한다. ‘닭살이’란 살쾡이가 닭을 잡아간다는 데서 붙여진 명칭이다. 놀이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가위바위보를 하여 닭과 살쾡이를 정하는데, 꼴찌의 아이가 살쾡이가 되고, 꼴찌에서 두 번째 아이가 닭이 된다. 나머지 아이들은 손과 손을 잡고 둥글게 둘러앉는다. 이때 닭은 원 안에 들어가고, 살쾡이는 밖에서 서성거린다.
살쾡이는 손을 잡고 있던 아이가 한눈을 팔거나 마음을 놓고 있는 듯한 눈치가 보이면, 그 틈을 타서 급히 달려가 손 위를 뛰어넘으려 하며, 이를 알아챈 아이는 재빨리 팔을 쳐들어 막는다. 만약, 미처 막지 못하거나 손을 놓게 되어 살쾡이가 원 안으로 들어와 닭을 잡으면, 닭이 살쾡이가 되고, 이를 막지 못한 아이는 닭이 된다.
이때 살쾡이가 원 안으로 들어온다 하더라도 닭이 달아날 때는 잡은 손을 놓아서 길을 터주고, 반대로 살쾡이가 다시 원 밖으로 나가려 하면 손으로 막아 이를 방해하기 때문에 닭은 쉽사리 잡히지 않는다. 이와 같은 방법을 되풀이하면서 살쾡이가 된 아이를 골려주며 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