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궁중의 아악에서 쓰였으며 나발의 일종이다. 큰입(大口)과 가느다란 관으로 되어 있고, 끝에 주둥이가 있다. 큰입에는 여러 가지 색으로 된 매듭을 달며, 작고 모난 거울 하나와 둥근거울 둘을 만들어 매듭의 한가운데 넣는다.
전체길이는 2척6촌이고, 큰입의 지름은 4척5푼이다. 주둥이의 바깥지름은 1촌3푼, 구멍의 지름은 5푼이다. 연향(宴享)에 쓰이는 것은 은을 두드려 만들고, 제향에 쓰이는 것은 나무로 만들어 붉게 칠한다. 조선 말기까지 능행에도 쓰였으나 지금은 쓰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