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 동화사(桐華寺)의 말사이다. 신라 때 원효(元曉)가 창건하고 용봉사(龍鳳寺)라 하였다. 또한, 신라 때 월씨국(月氏國)으로부터 표류하여 우리나라에 온 42수관음보살상(四十二手觀音菩薩像)을 봉안하여 크게 사세(寺勢)를 떨쳤다고 한다.
고려 중기 일연(一然)은 청도 각북면에 있는 용천사(湧泉寺)의 주지로 있으면서 이 절의 사적을 기록하도록 하였다. 임진왜란 때 이 관음상을 땅에 묻었는데, 도둑이 그것을 파내려다가 피를 토하고 죽었다고 한다.
임진왜란 뒤 관음상을 다시 꺼내어 안치하였는데, 이때 왕후의 꿈에 현몽하여 왕실에서 절의 중수를 위해 시주하였다. 그러나 조선 후기 도둑이 야습해서 약탈, 방화하여 법당과 관음상은 소실되고 말았다. 1876년(고종 13) 의문(義文)이 중건하고 대산사라 하였으며, 1930년 다시 불탄 것을 원응(圓應)이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법당인 원통전(圓通殿)을 중심으로 하여 선실(禪室) · 산령각(山靈閣) · 칠성각 · 용왕단(龍王壇) · 요사채 등이 있다. 국가유산으로는 법당 앞에 있는 높이 2m의 삼층석탑이 있다. 이 탑의 지대석(地臺石)은 자연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멧돼지 모양으로 조각되어 있다.
절이 있는 월은산이 제비가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이고, 실제로 이 산에 새들이 많이 살고 있으며 뱀이 많기 때문에, 이 뱀을 잡기 위해서 뱀을 잘 잡아먹는 멧돼지 형상을 조각한 것이라고 한다. 이 절의 사적문은 선조 때 영의정을 지낸 이산해(李山海)가 지었다고 한다. 또한, 절 주위에는 낙조대 · 문필봉 · 묘봉 · 관음봉 등이 앞뒤로 솟아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