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승. 속성은 정씨(鄭氏). 호는 벽담(碧潭). 출가하여 서울영도사(永道寺)에서 수도하였다. 고종이 12살 때 영도사에 맡겨진 적이 있었는데 그때 그가 고종을 돌보았다. 이러한 인연으로 고종이 즉위한 뒤 영도사로 행차하여 절 이름을 개운사(開運寺)로 고치고 그에게 수호하게 하였다.
그 뒤 상왕산(象王山) 보덕사(保德寺)를 이건, 중창하고 생왕산(生王山) 보덕사(報德寺)로 개명하였으며, 옛 절터에는 고종의 할아버지인 남연군(南延君)의 묘를 이장하였다. 고종은 그에게 수호일품대승(守護一品大僧)이라는 칭호를 내리고 이곳을 수호하게 하였다. 저서로는 『어록』 2권이 있었으나 전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