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2년(진성여왕 6) 당나라로 유학 가서 천태산(天台山)을 순례한 뒤 평전사(平田寺)의 승당(僧堂)에 머물렀다. 그곳에서도 신라의 말만을 구사하였고, 날마다 전당을 소제하며 절의 상주물(常住物)을 보살폈다.
다른 모든 승려들의 음식을 먼저 보살핀 뒤 남는 찌꺼기를 모아서 먹었다. 항상 자비로운 마음으로 만물을 대하여 벌레들이 자신의 몸을 뜯어먹도록 하였다.
40년 동안 한결같이 고행하였는데 그때부터 몸에서 붉은 사리가 나왔으며, 사람들이 이것을 얻으면 반드시 소원을 성취할 수 있었다고 한다. 평전사 승당에서 중생을 교화하다가 입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