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녕대성자고분군은 중국 흑룡강성 동녕현 대성자촌에 있는 동녕대성자고성의 서북쪽에 자리한다. 1977년에 4기의 무덤이 발굴되었으며, 전체 무덤의 수는 알려져 있지 않다. 고분군 가운데에 동서 방향의 수로가 있는데 1호 무덤은 수로의 북쪽 가장자리에 자리하고, 2호, 3호, 4호 무덤은 수로의 남쪽에 동서 방향으로 자리한다.
동녕대성자고분군에서는 굴식돌방무덤과 돌뚜껑널무덤이 함께 발견되었다. 굴식돌방무덤은 다시 평면이 방형인 1호와 장방형인 2호 및 3호 무덤으로 구분되나, 모두 널길이 가운데에 자리하며, 무덤길은 없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1호 무덤은 구조와 매장 방식이 특히 주목된다. 널방의 네 벽은 강돌로 쌓았는데 윗부분은 훼손된 상태였다. 널방 벽체의 잔존 높이는 3070㎝, 너비는 70100㎝이다. 벽체의 크기는 대략 3×3m이다. 널길은 너비가 92㎝이며, 좌우에 큰 널돌을 세워 문틀로 삼았다.
널방의 네 벽 안쪽에는 두께 20㎝ 정도로 흙벽을 쌓고 외면을 두께 2~3㎝로 백회(白灰)를 발랐다. 널방의 안쪽에는 북벽과 평행하게 40㎝의 거리를 두고 두께 10㎝의 격벽을 쌓았다.
무덤 바닥에는 황색 모래흙을 깔고, 네 모서리에는 방형의 널돌을 하나씩 놓았다. 1호 무덤에서는 어울무덤을 한 모두 16개체의 인골이 발견되었는데, 널방에서는 3개체, 2+2개체, 3개체씩 최소 3회에 걸친 매장 행위가 확인되었다.
가장 아래에서 발견된 3개체의 인골은 머리가 남향인 앙신직지(仰身直肢) 자세로 매장되었고, 가장 위의 세 번째로 매장된 인골에는 화장(火葬)의 흔적이 있었다. 북쪽의 격벽 안에서는 2개체씩 서로 중첩된 상태로 6개체의 인골이 확인되었다. 유물은 손으로 빚은 게 아니고 판을 돌려서 만든 깊은바리토기가 1점 출토되었다.
2호 무덤은 평면 장방형이며, 크기는 길이 2.72.8m, 너비 1.21.4m이다. 남쪽의 널길 바닥에 널돌을 1매 깔고, 그 위로 강돌을 쌓아 무덤 입구를 막았다. 모두 6개체의 인골이 확인된 어울무덤인데 1차장과 2차장이 함께 확인되었다.
3호 무덤도 어울무덤인데 1차장과 2차장으로 매장된 7개체의 인골이 확인되었다. 4호 무덤은 평면 장방형의 토광을 파고 목관을 안치한 다음에 널돌로 무덤을 봉한 돌뚜껑널무덤이다. 토광의 크기는 남북 길이 2.4m, 너비 1.05m, 깊이 0.6m이다. 1개체의 인골이 앙신직지 자세로 매장된 단인장묘(單人葬墓)이다. 머리 방향은 남향이다.
동녕대성자고분군은 이웃하는 발해 솔빈부(率賓府)의 치소(治所)로 비정되고 있는 동녕대성자고성에 거주한 발해인들이 남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유적에서 조사된 널길 굴식돌방무덤은 발해의 중앙 지역뿐만 아니라 수이푼강〔綏芬河, 지금의 라즈돌리노예강〕 유역의 또다른 발해 고분군인 체르냐찌노 5고분군에서도 발굴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