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성 삼령둔 고분군 ( )

선사문화
유적
흑룡강성 영안시에 있는 발해의 굴식돌방무덤군.
이칭
이칭
삼릉고분군, 삼릉왕릉구
유적/고인돌·고분·능묘
양식
무덤군
건립 시기
8~9세기
관련 국가
발해
소재지
흑룡강성 영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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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흑룡강성삼령둔고분군(黑龍江省三靈屯古墳群)은 흑룡강성 영안시에 있는 발해의 굴식돌방무덤군이다. 3개 묘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1묘역의 1호, 2호, 3호 무덤과 제2묘역의 4호 무덤이 발굴되었다. 제1묘역의 1호 무덤이 삼령분으로 알려져 있는 중심 무덤이다. 무덤은 모두 무덤길과 널길 그리고 널방을 갖춘 굴식돌방무덤이다. 1호 무덤은 조임식 천장, 2호 무덤은 모줄임천장이며, 모두 다듬은 현무암 석재를 사용하였다. 2호 무덤에는 벽화가 남아 있다. 무덤의 구조와 규모로 볼 때 상경성 시기 발해 왕실 구성원의 무덤군임이 분명하다.

정의
흑룡강성 영안시에 있는 발해의 굴식돌방무덤군.
발굴 경위 및 결과

흑룡강성(寧安三靈) 영안시(寧安市) 삼릉향(三陵鄕) 삼성촌(三星村)의 동쪽에 자리한다. 발해 상경성에서 북서쪽으로 목단강을 지나 약 5㎞ 떨어진 거리이다. 이 유적은 삼릉고분군(三陵古墳群) 혹은 삼릉왕릉구(三陵王陵區)라고도 불린다.

흑룡강성삼령둔고분군은 3개의 묘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1호, 2호, 3호 무덤이 제1묘역을, 4호, 5호 무덤이 제2묘역을 각각 이루고 있고, 제3묘역에 대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는다. 유적의 전체 크기는 동서 약 1,000m, 남북 약 500m라는 보고 내용이 있으나 사실 관계는 파악되지 않는다.

삼령분(三靈墳)으로 알려져 있는 제1묘역의 1호 무덤은 청나라 시대에 이미 도굴되었다. 1928년에 러시아인들이, 1932년에 일인학자들이, 1960년대 초에 조중연합고고대가 각각 발굴 조사를 하였다. 제1묘역과 제2묘역의 다른 무덤들은 1980년대와 1991년의 물리탐사를 통해 발견되었다. 제1묘역의 2호 무덤은 1991년과 1992년에, 제1묘역의 3호 무덤은 2003년에, 제2묘역의 4호 무덤은 1996년에 각각 발굴되었다.

형태와 특징

제1묘역의 1호, 2호, 3호 무덤은 평면이 ‘日’자 모양인 담장에 의해 둘러싸여 있다. 담장의 크기는 동서 123m 혹은 112.5m, 남북 121m 혹은 235m라는 두 가지의 보고 내용이 있다.

무덤들은 담장 내 북쪽 구역에 역삼각형 구도로 배치되어 있다. 1호 무덤이 아래 가운데에 있고, 2호 무덤은 그 동북쪽에, 3호 무덤은 그 서북쪽에 각각 약 30m의 거리를 두고 자리한다. 2호와 3호 무덤 간의 거리는 57.5m이다. 묘역 안에서 녹유 치미와 기와 등의 유물이 발견되었다. 제1묘역의 남쪽 구역은 제사를 지낸 곳으로 추정된다.

제2묘역의 4호 무덤은 제1묘역 1호 무덤에서 서쪽으로 약간 편북하여 244m 거리에, 5호 무덤은 4호 무덤의 서쪽 100~200m 거리에 각각 있다. 제1묘역과 제2묘역은 동서로 나란히 자리한다.

삼령둔 1호 무덤은 널방이 지하에 있는 평면 장방형의 중앙 널길 굴식돌방무덤이다. 잘 다듬은 현무암 석재를 사용하였다. 널길뿐만 아니라 무덤길도 있으며, 널방과 널길의 벽에 백회(白灰)를 바른 자국이 남아 있다.

널방의 크기는 길이 3.9m, 너비 2.1m, 높이 2.4m이고, 무덤길의 길이는 약 7m이다. 널방 천장은 비스듬히 기운 석재를 사용한 4벽 조임식〔四阿式〕이다. 무덤 위에서 주춧돌과 기와가 발견되어 묘상 건축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1988년에 무덤길에서 돌사자상 1점이 발견되었다.

2호 무덤도 중앙 널길 굴식돌방무덤이다. 널방은 평면이 장방형이며, 크기는 길이 3.9m, 너비 3.3m, 높이 2.45m, 널길 길이 2.7m, 무덤길 길이 9.8m로서 1호 무덤보다 규모가 크다. 천장은 모줄임천장이다. 1호 무덤에서와 같이 잘 다듬은 현무암 석재를 사용하였다. 널방 내에서 15개체의 인골이 발견되어 다인합장무덤임을 알 수 있다.

널방과 널길의 네 벽과 천장에는 백회를 바르고 그 위에 벽화를 그린 것이 확인되었다. 널방의 네 벽에는 모두 15명의 인물을 그렸고, 천장은 꽃무늬로 장식하였다. 3호 무덤은 공묘(空墓)인 것으로, 무덤 위에 묘상 건축의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4호 무덤은 돌방무덤이다.

의의 및 평가

흑룡강성삼령둔고분군은 1호와 2호 무덤의 구조와 규모, 사용한 석재, 입지 등으로 볼 때 상경성 시기 발해 왕실 구성원의 무덤군임이 분명하다.

참고문헌

단행본

趙評春, 李陳奇, 『中國考古學年鑑 2005』(中國社會科學院考古硏究所, 北京 文物出版社, 2006)
朱國枕, 朱威, 『渤海遺蹟』(北京 文物出版社, 2002)
『東京城-渤海國上京龍泉府址の發掘調査』(東亞考古學會, 1939)

논문

정영진, 「1991년에 발굴한 삼릉둔발해벽화묘와 고구려벽화묘와의 관계」(『한국상고사학보』 16, 한국상고사학회,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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