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크루그리이성지는 옌하이저우〔沿海州〕 아르세니예프카강 유역에 자리하는 발해의 산성이다. 이 산성은 처음에 ‘크루그르이성’으로 소개되었으나, 지금은 이웃하는 마을 이름을 딴 ‘노보고르데예브카성’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 성은 산의 북쪽 완만한 비탈면에 축조되었으며, 평면 모양은 오각형에 가깝다. 성의 규모는 동서 190m, 남북 230m이다. 성의 내부에는 24개의 계단식 대지가 조성되어 있다. 초기 철기시대, 발해, 그리고 금나라 대 여진의 문화층이 확인되었으며, 발해 시기의 구들 주거지도 발굴되었다.
노보고르데예브카성에 대한 발굴 조사는 1965년, 1966년, 19701973년, 19861987년, 2000~2001년에 각각 실시되었다.
발굴 조사에서 초기 철기시대 얀콥스키-리도프카 문화와 올가 문화, 발해, 그리고 여진의 문화층이 각각 확인되었다. 발해의 문화층은 성 내의 모든 발굴 지점에서 확인되었으며, 성내의 북서쪽 제13구역에서는 발해의 구들 주거지(18호)가 1기 조사되었다.
18호 주거지는 평면이 직사각형인 지상 방식이며, 면적은 약 20㎡이다. 주거지 가장자리를 따라 6개의 기둥구멍이 서로 대칭을 이루게 배치되어 있다. 고래는 2줄이고, 평면은 ‘ㄱ’ 자 모양이며, 굴뚝은 주거지 밖에 위치하였다. 발해의 유물로는 철제 화살촉, 윤제토기(輪製土器) 등이 출토되었다.
노보고르데예브카성은 옌하이저우의 아누치노 지구 노보고르데예브카 마을 북동쪽 3.5㎞ 거리의 홀로 있는 산에 자리한다. 성의 북서쪽 아래에는 아르세니예프카강이 남서쪽에서 북동쪽으로 흐른다. 이 산성은 처음에 유적이 있는 산의 이름을 따서 ‘크루그르이성’으로 소개되었으나, 지금은 이웃하는 마을 이름을 딴 ‘노보고르데예브카성’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
성은 이 산의 북쪽 비탈면에 축조되어 있는데 평면이 오각형에 가깝다. 성의 규모는 동서 190m, 남북 230m이며, 강 가까이에 있는 북벽이 가장 튼튼하게 축조되었다. 북벽이 가장 잘 남아 있고, 동벽도 잔존 상태가 비교적 양호하다. 북벽의 잔존 높이는 약 3.5m이다.
성벽은 흙을 층으로 다짐하여 쌓았지만, 서벽에서는 발해 시기의 목책(木柵) 흔적이 조사되기도 하였다. 북벽과 동벽 북쪽 부분 바깥에는 평지 부분에 보조 성벽이 있다. 성의 문지(門地)는 북동쪽 모서리 부분에 위치한다.
성의 내부에는 인공적으로 만든 24개의 테라스가 계단식으로 조성되어 있는데, 각 테라스의 너비는 5~15m이지만 예외적으로 너비가 25m 이상인 것도 있다. 성내의 남서쪽 가장자리에는 20×20m 크기의 보루가 하나 있다.
노보고르데예브카성의 동쪽 가까이에는 소그드인 거류지로 평가되는 노보고르데예브카 취락지가 위치하여, 이 두 유적은 상호 유기적인 역할을 하였을 것으로 평가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