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왕의 맏아들이다. ‘동륜’ 또는 ‘동륜태자(東輪太子)’라고도 한다. 진지왕의 형, 진평왕의 아버지이며, 어머니는 사도부인(思道夫人) 김씨이고, 부인은 입종갈문왕(立宗葛文王)의 딸인 만호부인(萬呼夫人) 김씨이다. 566년(진흥왕 27)에 태자로 책봉되었으나 572년에 죽었다.
이에 아우 사륜(舍輪, 혹은 金輪)이 태자가 되어 왕위를 계승하여 진지왕이 되었다. 그러나 4년 만에 진지왕이 왕위에서 쫓겨나 동륜의 아들 백정(白淨)이 왕위에 올라 진평왕이 되었다.
동륜이라는 이름은 『대비바사론(大毘婆沙論)』 등에 “전륜성왕(轉輪聖王)의 윤보(輪寶)에 금·은·동·철의 4종이 있어, 4주(州)를 다스리는 왕은 금륜보를, 3주를 다스리는 왕은 은륜보를, 2주를 다스리는 왕은 동륜보를, 1주를 다스리는 왕은 철륜보를 가진다.”고 한 것에서 따온 것이다.
그런데 신라 중고기의 왕위계승은 그의 손녀인 선덕여왕과 진덕여왕을 마지막으로 성골은 끝나고 제29대 태종무열왕부터는 진골에 의하여 왕위가 계승되었다.
성골과 진골의 문제는 여러 각도에서 이해될 수 있으나, 중고왕실의 혈족집단의 분지화(分枝化) 과정에서 그것을 파악할 때, 성골은 바로 동륜태자의 직계비속으로 구성된 왕실의 소집단이 아마도 진평왕대의 나머지 왕실 친족집단의 구성원이 가지는 신분과 구별하기 위하여, 불교의 종교적 신성개념인 성골을 주장한 것이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