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기·광작이라고도 하며, 한자어로는 강두(豇豆)·강자두(豇子豆)·대각두(大角豆)·장두(長豆)라고도 한다. 그 모양이 콩팥처럼 생겼다고 해서 신곡(腎穀)이라는 별칭도 있다.
학명은 Vigna sinensis KING이다. 원산지에 대해서는 이설이 많으나, 우리나라에는 중앙아시아에서 중국을 거쳐 도입되었다.
넝굴줄기로 자라며, 길이는 150㎝ 가량 되는 품종과 짧은 품종이 있다. 세 쪽의 작은 잎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여름에 누른빛을 띤 자줏빛꽃이 다발져서 핀다. 꽃이 진 뒤에 길이가 30㎝ 정도 되는 가늘고 긴 꼬투리가 맺히는데, 열매를 얻기 위한 품종은 짧아서 10∼20㎝ 정도이다. 열매의 형태를 보면 콩팥형·타원형 등이 있으며, 색깔은 백·황·갈·적갈·적자주·암자주색 등으로 매우 다양하고 흰 바탕에 얼룩무늬가 있는 것도 있다.
성분은 단백질 23.9%, 탄수화물 55%, 지질 2%이며, 100g 속에는 칼슘 75㎎, 인 400㎎, 철 5.6㎎, 칼륨 1400㎎, 비타민 B1 0.5㎎, 비타민 B2 0.1㎎, 니코틴산 2.5㎎이 함유되어 있다.
『본초강목』에서는 “동부는 3, 4월에 심으며, …… 어린 꼬투리는 먹을 수 있다. 채소가 되기도 하고 열매를 먹을 수도 있어서 곡물로서의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동부의 어린 꼬투리는 채소로 쓰이며, 열매는 팥의 대용으로 곡물에 섞어서 밥을 짓거나, 떡고물·과자의 원료로 쓰인다.
이밖에 약재로도 쓰여서 『본초강목』에서는 “신장을 보호하고 위장을 튼튼히 하며 오장을 고르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당뇨병과 토역(吐逆: 구역질)·설사·요실금증(尿失禁症: 무의식적으로 오줌이 나오는 상태) 등도 다스린다. 쥐에게 물렸을 때 삶아서 마시면 독이 풀린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