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물을 길어 나르므로 물동이라고도 부른다. 크기는 대두(大斗) 한말들이가 보통이어서 액체를 셈하는 기준도 되었다.
즉, 예전에 남의 집 큰일에 부조로 술이나 팥죽을 보낼 때에는 한 동이, 두 동이로 셈하였으며, 술집에서도 술의 양을 동이로 가늠하였다. 물을 머리에 이어서 나를 때에는 바가지를 엎어넣어 흔들림 때문에 물이 넘치는 것을 막았다.
농가에서는 귀때동이라 하여, 한 옆에 귀때를 붙여 액체를 쏟기에 편리하도록 만든 것을 쓰기도 하였는데, 여기에는 주로 소변을 담아서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거름을 줄 때에 사용하였다. 이것은 두말들이가 흔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