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꽃을 두견화라고도 하므로 두견주라고 하는 것이다. 두견주는 충청남도 당진시 면천면의 것이 특히 유명한데, 『운양집(雲養集)』에 의하면 1000년 전 고려의 개국공신 복지겸(卜智謙)이 원인 모를 병에 걸려 면천에 와서 휴양할 때 17세 된 딸이 꿈속에서 신선의 가르침을 받고 처음으로 만든 술이라고 한다.
제조법은 마을 뒷산의 진달래꽃잎을 그늘에 말려서 찹쌀떡에 버무려 우물물로 100일간에 걸려 빚어낸다고 한다. 두견주는 『운양집』 이외에 『규합총서(閨閤叢書)』·『술만드는 법』·『술빚는 법』·『시의전서(是議全書)』 등에도 기록되어 있다.
『규합총서』의 제조법은 찹쌀과 가루누룩으로 청주를 빚어 술이 부글부글 끓어오를 때 진달래꽃을 따서 꽃술이 들어가지 않도록 정히 다듬어 명주 주머니에 넣어 1개월 이상 그대로 담가둔다고 하였다. 그런데 진달래꽃이 속하는 철쭉과 식물의 꽃술에는 안드로메도톡신이라는 독성분이 있으므로, 술을 담글 때 진달래의 꽃술이 섞여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예로부터 두견주는 요통·진통·해열·각연증(脚軟症 : 다리의 힘이 없어 보행이 곤란한 증세)·류머티즘 등의 치료약으로 쓰여왔으며, 삼월삼짇날의 절기주로도 유명하다. 최근 전통 민속주 제조기능을 보존, 전승하도록 하기 위하여 면천의 두견주 제조기능을 1986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