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웅박의 옛 이름은 ‘드ᄫᅴ’로 『훈민정음』(해례본)에서는 호(瓠)를 이렇게 풀이하였다. 방언으로는 ○박·두뱅이·주룸박·두룸박 등으로 부른다.
일반적인 형태는 바가지처럼 둥글지만, 호리병처럼 위가 좁고 밑이 넓은 박으로 만들기도 한다. 터지거나 깨지지 않도록 대오리로 그물처럼 만들어 덧싸기도 하는데, 이 때에는 대오리를 윗부분에서 모아 묶어 고리로 삼는다.
뒤웅박에는 습기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여름철에 밥을 담아두면 잘 쉬지 않는다. 이밖에 씨앗을 갈무리하거나 달걀 따위도 두며, 흔히 처마 밑이나 보꾹 밑 또는 방문 밖에 매달아둔다.
경상북도 상주지방에서는 오짓물로 구운 것을 쓰며, 박이 나지 않는 데에서는 짚으로 호리병처럼 엮어 사용한다. 한편, 함경도지방에서는 뒤웅박에 구멍을 뚫고 속이 빈 작대기를 꿰어 씨를 뿌릴 때 사용하는데, 옛말 그대로 드베 또는 두베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