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 따라서는 호콩·왜콩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자로는 땅속에서 열매를 맺는다고 하여 낙화생(落花生)·낙화송(落花松)·낙화삼(落花蔘)·지두(地豆)라고도 하며, 남경두(南京豆)·향두(香豆)·만세과(萬歲果)·장생과(長生果)·당인두(唐人豆)·번두(蕃豆) 등의 별칭을 가지고 있다. 학명은 Arachis hypogaea L.이다. 원산지는 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남미대륙이다.
높이는 60㎝ 정도로 줄기가 바로 서기도 하고 뻗어서 자라기도 한다. 잎은 어긋나며 잎자루가 길다. 작은 잎은 4개로 도란형 또는 난형이다. 꽃은 노란색으로 수정이 되면 씨방의 밑부분이 길게 자라서 땅속으로 들어간다. 땅속으로 들어간 씨방은 비대해져서 누에고치 모양의 꼬투리를 형성한다. 한 개의 꼬투리 안에는 1∼3개의 열매가 들어 있다.
중국에는 미국 원산의 다른 작물보다 늦게 명나라 말엽에 들어간 것으로 추측되고, 우리나라에는 1780년(정조 4)을 전후하여 도입된 것으로 추측된다. 왜냐하면 1766년(영조 42)에 간행된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에는 땅콩에 관한 기록이 없고 이덕무(李德懋)의 『앙엽기(盎葉記)』에 “낙화생의 모양은 누에와 비슷하다.”라고 하여 이에 관한 기록이 처음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는 “이표덕이라는 사람이 중국에서 땅콩을 가져왔고, 또 이덕무가 정조 2년에 중국에서 재배법을 배우고 종실 여러 포기를 가져왔는데 재배에 실패하여 썩어버렸고, 조장(趙庄)이 순조 30년에 재배에 성공하였다. 헌종 2년에 남모(南某) 집에서 재배에 성공한 것을 얻어다 심어보니 편두(扁豆)같이 생겼더라.”고 하였다. 그러나 개화 이전의 농서에는 땅콩에 관한 기록이 없는 것으로 미루어 본격적인 재배는 개화 이후에 시작된 것으로 여겨진다.
땅콩은 지질 45%, 단백질 30% 이상을 함유하고 있으며 비타민 B1·B2도 들어 있어서 영양적으로 우수한 식품이다. 주로 열매를 볶아서 그대로 먹는데, 땅콩엿강정과 같이 과자를 만들거나, 땅콩죽과 같이 환자의 보양음식으로 이용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