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분권 1책. 필사본. 서·발이 없어 편집경위는 알 수 없다. 사(辭) 2편, 가(歌) 2편, 시 123수, 기(記) 2편, 서(序) 2편, 논(論) 2편, 설(說) 5편, 묘표(墓表) 1편, 제문 4편, 잡저 7편, 서독(書牘) 12편으로 되어 있다.
이 중에서 시는 저자가 ‘송석원시사(松石園詩社)’에 참여했던 관계로 당시의 여항시인들과 주고받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시의 내용은 주로 자신의 분수를 지키며 평범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의식을 형상화하고 있다.
<속차귀거래사 續次歸去來辭>와 <시제군 示諸君> 등이 그 대표적이다. 그 밖에 <누실명 陋室銘>·<난우난 難又難>·<만취정기 晩翠亭記>·<청라당기 靑蘿堂記> 등도 안분자족(安分自足)하고자 하는 의식을 담고 있는 작품들이다.
<제유석사세정문 祭庾碩士世貞文>과 <답천수경서 答千壽慶書> 등은 당시의 여항문인과 그 문학연구에 보탬을 주는 자료이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1986년 여강출판사에서 간행한 ≪여항문학총서 閭巷文學叢書≫ 제2책에 영인,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