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 따라 ‘쌍두레’(경기도 화성시) · ‘물두리’(경상남도 창녕) · ‘물파래’(경상북도 울진) · ‘두레’(전라남도 보성) · ‘고리박’(전북특별자치도 봉동) · ‘고리두레’ · ‘거두레’라고도 불린다.
목판처럼 바닥이 좁고 위가 넓은 나무그릇 네 귀퉁이에 줄을 달아, 두 사람이 두 줄씩 마주서서 잡고 물을 떠올린다. 나무통은 파손되기 쉬우므로 생철통이나 헌 이남박을 대용하기도 한다. 물이 깊이 고여서 두레나 용두레로는 물을 옮기기 어려운 데에서 쓴다. 남자 두 사람이 하루에 깊이 1m 아래의 물을 1,000말가량 퍼내며, 나무두레의 무게는 1.5㎏ 내외이다.
물을 풀 때 한 사람이 ‘어리 하나’, ‘어리 둘’ 하고 세면 다른 한 사람은 ‘올체’ 하고 받아서 장단을 맞춘다. 천두레를 한메기라고 하는데 지역에 따라서는 백두레를 한메기로 잡기도 한다.
전북특별자치도 고창에서는 한메기의 물을 풀 때, 천두레에 다시 열두레를 떠올린다. 마지막 열두레는 그 집의 풍년을 기원하는 덤인 것이다. 그러나 천두레를 꼭 채우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하여 999두레를 한메기로 잡는 곳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