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마(李濟馬)의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에 수록되어 있다. 처방은 맥문동(麥門冬) 11.25g, 원지(遠志)·석창포(石菖蒲) 각 3.75g, 오미자(五味子) 1.875g으로 되어 있다.
이 처방은 태음인의 조열(燥熱)이 폐를 상하게 하고 신장의 수기(水氣)를 고갈하게 하므로, 원기가 무력해지고 눈과 귀가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식욕이 떨어지는 증상을 치료하기 위한 것으로, 간조열(肝燥熱)이 심하여 생기는 중풍증(中風症) 등에 응용하는 우황청심환(牛黃淸心丸)이나 석창포원지산(石菖蒲遠志散)·사향산(麝香散)과 같은 약물의 계열에 속하는 처방이다.
군약(君藥)으로 사용된 맥문동은 윤폐청심(潤肺淸心), 화담행수(化痰行水), 생진지갈(生津止曷)하는 작용이 있어 폐가 건하여 화(火)가 성(盛)해지는 것을 막아주고, 오미자로 염폐자음(斂肺滋陰)하면서 인화귀원(引火歸元)하므로 생명의 원기를 찾을 수 있고, 여기에 석창포(石菖蒲)와 원지(遠志)의 승양(升陽), 개울(開鬱), 조화심신(調和心腎)하는 작용의 도움을 얻어서 폐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것이다.
태음인의 허로증(虛勞症)은 폐가 조하여서 유발되는 화의 작용으로 일어나게 되는 것이므로, 이와 같이 병증이 심해질 요소를 미연에 막고 병 증세에 따라서 적절히 조절하여 치료하게 되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