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종류의 맹꽁이를 해학적으로 늘어놓은 노래로, 「바위타령」·「곰보타령」·「기생타령」 등과 비슷한 성격을 지닌 휘몰이잡가의 하나이다.
1910년대노익형(盧益亨)이 펴낸 『증보신구잡가(增補新舊雜歌)』를 비롯하여 박승엽(朴勝燁)편 『무쌍신구잡가(無雙新舊雜歌)』, 강희영(姜羲永)의 『신구유행잡가(新舊流行雜歌)』 등 7, 8종의 잡가집에 모두 수록되어 있다. 이 가운데는 당대의 유명한 가객인 박춘재(朴春載) 구술이라 표기된 것도 있다.
‘타령’이란 곧 같은 종류의 말이나 내용을 되풀이하여 말하는 것을 가리키는데, 「맹꽁이타령」 역시 서울 안의 여러 지명을 들며 맹꽁이를 나열하여 노래하고 있다. 장단은 볶는타령으로 되어 있고 장형시조형식에 시조의 창법을 지니고 있다.
타령의 첫 부분을 보면 “져건너 신진ᄉᆞ집시렁우헤 언진 쳥둥 쳥둥미가 쳥차좁쌀이냐 쓸은 쳥둥 쳥졍미 쳥차좁쌀이냐 아니쓸은 쳥둥 쳥졍미 쳥차좁쌀이냐……”(노익형본)는 식의 발음하기 어려운 말로 시작된다.
이어 아랫대 맹꽁이 다섯, 윗대 맹꽁이 다섯 등 서울 안의 여러 지명을 들며 맹꽁이를 늘어놓았다. 맹꽁이에 대한 수식어는 처음에는 아랫대·윗대 등 단순하게 시작되다가 차차 길어져 해학적인 내용으로 변해가나, 노래 전체적으로는 논리적 연결에 대한 배려는 보이지 않고 토막토막 별개의 내용이 열거되고 있다.
등장하는 맹꽁이는 의인화되어 나타나며, 한 마리씩이 아니라 다섯 마리씩 묶어져 읊어진다. 이들 맹꽁이는 실제 맹꽁이라기보다는 우리 주변의 인물이나 역사를 풍자하거나 은유하기 위한 문학적 장치로 보인다.
그것은 타령 속에서 훈련원의 맹꽁이는 남편이 감옥소에 가고, 경복궁 안의 맹꽁이는 지난 임진년의 한을 품어 벙어리가 되어 말을 못한다고 노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서민들의 애환이나 외설적인 애정의 단면도 노래하고 있어 듣는 사람의 흥미를 북돋우도록 구성되어 있다.
전체가 율문으로 짜여 있기는 하나 다른 잡가들이 으레 그런 것처럼 일정한 율조를 찾기는 어려우며 사설조의 율조를 활용하고 있다. 여러 잡가집에 수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당시 대중에게 매우 높은 인기를 차지한 타령이었음을 알 수 있다. 해학적인 표현을 통해 당시의 사회상이나 민중들의 의식을 재미있게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