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0년에 간행된 『역어유해(譯語類解)』에서는 ‘투앙자(套鞅子)’를 ‘멍에 메오다’로 새겼으며, 그 뒤의 문헌들도 모두 멍에로 적었다. 멍에에는 일자형으로 곧은 것과 반원형으로 굽은 것의 두가지가 있다.
곧은 멍에는 겨리쟁기를 메울 때 쓰며, 굽은 멍에는 한마리가 쟁기나 달구지를 끌 때 쓴다. 멍에를 거는 불룩 솟은 목뼈 부분을 멍에목이라고 하며, 말에게 마차를 끌게 할 때에는 가죽으로 싼 멍에를 씌운다.
흔히, 멍에를 건 다음 이것이 벗겨지지 않도록 멍에끈으로 동여매나, 북한지방에서는 달구지의 챗대에 멍에를 고정시켜서 멍에목에 걸 뿐 멍에끈은 쓰지 않는다.
이것은 험한 길에서 달구지가 언덕 아래로 굴러떨어질 경우 멍에가 저절로 벗겨져서 소가 다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멍에는 마소뿐만 아니라 배에도 걸었다. 중선(中船)을 비롯하여 돛배나 거룻배의 뱃바닥을 단단히 고정시키기 위하여 가로질러 거는 각목이 그것이다.
중선의 경우 멍에는 모두 4개로 이물 쪽의 수판멍에, 한가운데의 한판멍에, 구레짝을 세우기 위한 구레짝멍에, 큰 닻을 싣기 위한 큰닻멍에 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