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에 발표되었다. 6·25 직후 조국강산이 몹시 황폐한 모습을 보고 지은 노랫말인데, 시인으로 창작활동을 하던 유치환이 동요에 관심을 가지고 지은 몇 편되지 않는 동요시 중의 하나이다. 노랫말은 다음과 같다.
산에 산에 산에는 산에 사는 메아리
언제나 찾아가서 외쳐부르면
반가이 대답하는 산에 사는 메아리
벌거벗은 붉은산엔 살수없어 갔다오
산에 산에 산에다 나무를 심자
산에 산에 산에다 옷을 입히자
메아리가 살게시리 나무를 심자
4분의 2박자에서 4분의 4박자로 이어지는 형식의 다장조의 노래이다. 경쾌한 리듬에 맞추어 부르는 노랫말에 호소력이 있다. 원작자는 이 노래를 ‘식목의 노래’로 만든 것이 아니라고 하였다.
메아리가 사는 풍성한 숲을 생각하면서 만든 동요곡인데 오늘날까지 널리 애창되고 있다. 노랫말에서 시대적인 상황을 느끼게 한다.